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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단상

우리에게 허용된 높이

우리에게 허용된 높이는 아주 낮거나 혹은 아주 높은 곳이다. 
으레 두 발 달린 짐승들이 땅을 밟으며 삶을 일궈나가지만 우리에게 허용된 것은
그러한 것이 아니다.

우리들은 두 발 달린 짐승의 삶을 위해 땅 속에서 긴 준비기를 거치거나 혹은 땅이 아닌 곳을 바라보며 희망을 먹고 사는 날개 달린 것이 되어야 한다.

그러나 과연 우리가 긴 준비기를 거치고 희망을 먹는들 저 지상 위의,
딱 두 발 달린 짐승이 걷고 삶을 일궈나가기 좋은 그 높이에 설 수 있을까.


우린 이대로 어두운 곳에서 준비만한채 생명이 사라지거나
희망만을 먹다 아사하는 것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