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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樂

[숭실북앤락 대선특별기획] 8가지 키워드로 본 숭실인의 삶, 첫번째 키워드 주거(기숙사 편)

 어느 덧 대선이 D-22가 되었습니다. 어제까지 후보자 등록을 마친 대선 주자들은 여러가지 공약과 선거전략을 펼쳐 나갑니다. 

  여러가지 공약과 2013년을 그리는 후보자들, 그리고 2013년을 이야기하는 많은 사람들. 그러다 문득 '20대 대학생들의 목소리는 얼마나 반영되고 있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우리들은 이번 대선에서 얼마나 우리들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지 궁금했습니다. 

  2012년을 살아가는 대학생, 특히 우리 숭실인들의 목소리가 궁금해 8가지 키워드로 이야기를 들어보려고 인터뷰를 시작했습니다. 


  "시대는 정책을 만들고 정책은 개인의 삶을 관통한다."

  숭실인 중에서 가장 먼저 숭실대에 도착할 수 있는 사람들, 하지만 집이 먼 사람들. 누굴까요? 바로 숭실대학교 기숙사 생도들입니다. 키워드의 첫번째는 주거, 그 중에서도 기숙사생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고자 합니다. :)





Q. 자기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우리학교 유기신소재파이버공학과 12학번인 최연주라고 합니다.



 


 

Q. 현재 사시는 곳은 어디인가요?

 

지금은 우리학교 민자 기숙사에서 살고 있습니다. 이번 2학기에 이사왔습니다  


Q. 원래 고향이 어디신가요?

 

용인이요, 용인 수지.

 

 

Q. 의외로 집이 멀지 않으시네요? 그런데 왜 굳이 통학을 하지 않으시고 기숙사로 들어가게 되셨나요?

 

물론 더 먼 지방에 사는 친구들보다는 가까워요. 그런데 통학하기가 되게 애매해요. 그러니까 멀다면 멀고, 가깝다면 가까운 거리? 통학할 때 걸리는 시간을 보면 보통 아침에는 차가 많으니까 한 시간 반정도가 걸려요. 왔다갔다만 하는데 얼추 세 시간 정도는 걸리는거 같아요. 그리고 제가 중간에 환승을 해요. 그런데 밤에 조금만 늦게 나와도 끊기게 되는 경우도 있구요. 그래서 보통 열시 반 정도가 되면 불안해서 일찍 나오게 되요. 그러다보니 학교에서 늦게까지 있을 수가 없더라구요. 열시 반에 출발해도 집에 가면 보통 열두시 쯤에 역에 도착하게 되고.

 

그리고 통학하는데 교통비만 한달에 15만원 정도 들었어요. 정말 왔다갔다 하는 비용만요. 또 제가 조금이라도 이동시간을 줄이고 싶어서 신분당선도 타고 다녔는데 이게 민자노선이거든요. 다른 교통비보다 이게 700원이 더 붙어요.

 

시간은 시간대로 걸리고 일찍 나와야 되고 간혹 끊기기도 하고 돈도 돈대로 들고. 그래서 아예 가능하다면 학교 근처가 나을 거 같아서 부모님께 잘 얘기해서 나오게 된거죠.

 

 

Q. 그럼 현재 살고 있는 민자 기숙사는 만족하세요?

 

, 가까우니까. 시간 낭비 되는게 아까워서 이사 온건데 그런 면에서는 만족하고 있어요. 그리고 시설도 괜찮은거 같구요.

 

 

Q. 민자 기숙사가 기존의 기숙사보다 비싸다고 알고 있는데 비용 측면에서는 만족하세요?

 

저는 21실을 사용하는데 제가 대략 30만원 정도예요. 둘이 같이 사니까 지금 살고 있는 방이 한 달에 60만원짜리라고 생각하면 될 거 같아요. 한 학기 비용을 한 번에 지불했구요. 180만원 정도? 확실히 비싸긴 비싼 거 같아요. 저야 지금은 부모님이 내주시긴 하지만요.

 

제가 아침밥은 꼭 챙겨먹는 편이거든요. 그런데 기숙사는 아침밥이 따로 주는 것도 아니구요. 얼마 전에 뉴스 보니까 다른 기숙사는 식권을 끼어 팔아서 문제가 되는 것 같기도 하던데. 저는 그냥 지금 기식(기숙사 식당)이 그냥 기숙사 생도들에게는 쌌으면 좋겠어요. 물론 별로 맛이 없어서 잘 안먹긴 하지만. 그런 것도 있고 기식이던 학식이던 조식이 830분에 시작이라서 9시 수업이 많은 저는 제대로 먹지 못해요. 그냥 김밥같은거 한 줄 먹거든요. 기숙사에서 빵같은거라도 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요. 지금은 그냥 룸메랑 햇반이랑 반찬 사서 먹어요. 돈 모아서.

 

 

Q. 그럼 밥같은 문제를 빼면 괜찮은아요? 얼마 전에 소비자고발이라는 프로그램에서 얼핏 우리 학교 민자 기숙사에 대해서 나왔던데. 거기 나왔던 것처럼 누수나 이런건 괜찮아요?

 

, 누수나 이런 건 저희 방은 괜찮아요. 그런데 지금 제 룸메가 누수 때문에 전에 있던 방에서 옮겼대요. 따로 별다른 보상은 없었고 방만 옮겼대요. 지금도 방은 모르겠는데 복도에도 물이 가끔 뚝뚝 떨어져서 양동이를 복도에 가져다 놓고 그래요.

 

, 화장실에 물이 잘 안빠지는거 정도? 애들 말로는 로또라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옆 방에서 떠드는 소리가 들리긴 들려요. 그래서 기분 나쁘지 않게 벽을 톡톡 치면 옆 방에서 듣고 조용히 하고 그래요.

 

 

Q. 주변에 다른 곳은 생각해보지 않았어요? 기숙사가 싼 것도 아닌 것 같은데.

 

다른 곳은 부모님이 반대하셔서 갈 수가 없었어요. 안전문제도 있고, 자취나 하숙을 하게 되면 너무 놀 것만 같다고도 하셨구요.

 

 

Q. 만약 지금 살고 있는 민자기숙사를 본인이 전부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면 얼마 정도까지 낼 수 있을거 같아요?

 

만약 지금 상황에서 제가 전부 부담해야 된다면 한 달 용돈의 100%를 모두 지불해야 해요. 아마 알바를 두 개 정도 뛰어서 한 달에 40~50만원 정도 벌면 그 돈 중에서 50%정도는 주거 비용으로 쓸 수 있을 거 같아요. 그렇게 된다고 해도 아마 식비나 다른 비용에서 10만원 정도 줄여야 할 거 같아요. (부모님께 용돈을 받지 않는다는 조건에서)

 

물론 기숙사는 자취보다는 보증금이 현저히 싸고 안전하기 때문에 좋지만 민자 기숙사 자체가 싼 건 아니니까 지금과 같고, 제가 벌어서 내야 한다면 부담이 될 거예요. 저랑 룸메랑 둘이 방 하나에 60만원 정도 내는 건데 운영비가 그렇게 비싼 건지 잘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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