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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읽은 책

피로사회



피로사회

저자
한병철 지음
출판사
문학과지성사 | 2012-03-05 출간
카테고리
인문
책소개
성과사회는 우울증환자와 낙오자를 만들어낸다!『피로사회』는 현대사...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규율사회의 부정성은 광인과 범죄자를 낳는다. 반면 성과사회는 우울증 환자와 낙오자를 만들어낸다.'

'분노는 어떤 상황을 중단 시키고 새로운 상황이 되도록 만들 수 있는 능력이다. 오늘 날은 분노 대신 어떤 심대한 변화도 일으키지
못하는 짜증과 신경질만이 점점 더 확산되어간다. 사람들은 불가피한 일에 대해서도 짜증을 내곤 한다.' 

-본문 중


  '해야한다'의 사회에서 '할 수 있다'의 사회로의 변화.

  '해야한다'의 사회에서는 우리는 타자에 의해 억압되고 그 억압하는 타자에 대해서 분노를 느낄 수 있다. 그리고 그 분노는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다. 하지만 '할 수 있다'의 사회는 자발적인 나의 의지에 의해서 움직여 나간다. 이 미친 교육시스템에서 위로, 조금더 위로 올라가 상위권 대학을 가는 것도, 그 대학에 들어가 나 자신의 스펙을 쌓아가는 일도 '할 수 있는'것이다. 할 수 없는 자는 그저 루저에 불과하다. 

  그런데, 이 사회에 '할 수 있다'라고 말하는 것은 누구일까. 정말 나 자신이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일까. 아님 이것또한 그 누군가의 강요인가. 

  자본주의 안에서, 이 대한민국이라는 사회에서 나에게 할 수 있다고 달콤하고 끈적끈적한 목소리로 말하는 이는 정말 나의 자아인가 아닌가. 

  밑 빠진 독에 물을 채우라고 누군가 시켜서 그 독을 채우려고 하는 일이나, 내가 그 독을 채우고자 마음먹고 채울 수 있다고 생각해서 채우는 것이나, 마찬가지로 그 독은 밑빠진 독일 뿐이다. 계속해서 밑빠진 독에 물을 넣는 것은 마찬가지다. 밑빠진 독은 수리하거나 버리고 다른 독을 사와서 채워야 하는게 맞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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