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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읽은 책

울기엔 좀 애매한



울기엔 좀 애매한

저자
최규석 지음
출판사
사계절 | 2010-07-30 출간
카테고리
만화
책소개
우리 시대의 울고 싶은 십대를 위하여!습지생태보고서의 작가 최규...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슬퍼서 펑펑 울고 싶은 날이 있고, 너무너무 기뻐서 마냥 헤벌쭉 웃고 싶은 날이 있다.
그리고 그런 날들 사이에는 '힘들어서 웃을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울기엔 좀 애매한'그런 날들이 있다.

책 속에는 찌질한 사람들이 가득하다. 서로의 찌질한 삶에 대해서 마구 얘기하며 누가 더 궁상맞은지 대결이라도 하는 것 마냥 배틀을 뜨고 있다. 그리고 이를 지켜보던 이가 그게 자랑이냐고 묻는 중 이들은 "그렇다고 울기엔 좀 애매하잖아."라고 말을 한다.

맞다. 살다보면 그런 날들이 있다. 
엿같은데 그게 울기엔 좀 애매한 그런거. 
누군 부모 잘 만나서 비싼 사교육도 받아보고, 평생 학원비 밀려서 원장 선생 눈치는 봐본 적도 없는 그런 사람들. 그런 아이들을 보면 느껴지는 뭔지 모를 부러움과 부끄러움. 그렇다고 이 일로 울 수도 없다. 왠지 그렇잖아. 운다는건. 

그럴 땐, 화를 내는 것도 한 방법이다. 
그런데 우리는, 누구에게 화를 내야 하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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